울산공항 항공편 느는데 소음대책 지원금은 줄어
2025-12-05 권지혜 기자
문 의원은 4일 열린 제278회 중구의회 정례회 복지건설위원회의 새해 예산안 심의에서 “울산공항의 항공기 소음피해 대책을 위한 주민지원사업이 지난 2023년을 기점으로 매년 축소되고 있다”며 “항공기 운항 편수는 늘었지만 오히려 국토교통부는 울산공항의 소음피해 면적을 대폭 줄여 주민 피해를 외면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문희성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구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지원받은 공항 소음 대책 주민지원사업비는 2023년 5000만원에서 2024년 4000만원, 2025년 3700만원, 내년에는 3400만원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울산공항은 올해 동계기간(10월26일~12월5일) 울산~제주 노선이 주간 최대 60편까지 확대되는 등 100여편 이상 증편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선 수요 회복으로 연간 이용객 또한 38만명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운항 항공기 증편에도 소음피해 지원금이 줄어든 원인은 국토교통부가 올해 울산공항의 공항 소음 대책 지역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제3종 구역을 당초 1.66㎢에서 1.32㎢로 축소, 지원 가옥 수가 79호에서 단 1호로 대폭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구 관계자는 “소음피해를 겪는 중구민에게 필요한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한국공항공사에 주민지원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며 “향후 평가 과정에서 중구 여건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