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대별 성장·회복·돌봄 지원체계 강화
2025-12-09 석현주 기자
도심 청소년문화 거점 조성과 전문센터 운영 고도화를 통해 ‘성장·회복·돌봄’이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청소년·청년·중장년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정책을 촘촘히 추진하기 위해 내년 관련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청소년을 지역사회의 미래 주체로 키우기 위해 활동 기반부터 확충한다. 중구 성남동 옛 중부소방서 자리에 청소년문화회관을 조성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팝업스토어와 4차 산업 체험실, K-POP 전문교육관, 다목적 공연장, 체육관 등을 갖춘 복합 공간이 들어선다. 도심 한복판에 문화·진로·체험 기능을 모은 거점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장 중심의 참여 프로그램도 넓힌다.
청소년 정책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할 ‘청소년활동진흥센터’를 운영하고, 한마음 대축제와 전국 가요제 등 청소년 참여 행사를 지원한다. 전통문화 체험 기회도 확대해 지역 문화자원을 접목한 교육·여가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자기 주도성 향상을 위해서는 문화·예술·스포츠 동아리 22개 팀과 인문 주제 발굴·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1개 프로젝트팀을 선정해 지원한다.
청년 분야의 핵심은 가족돌봄과 고립·은둔 청년 맞춤 지원이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울산청년미래센터는 교육장과 상담공간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15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병원·대학 등과 협력해 대상자 발굴과 밀착 사례관리를 진행 중이다. 가족돌봄청년에게는 연 최대 200만원의 자기돌봄비를 지원하고, 일상돌봄서비스와 장기요양·장애인활동지원 등과 연계해 현실적인 돌봄 부담을 낮춘다.
고립·은둔 청년은 온라인 자가진단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초기 상담부터 대인관계 회복 프로그램까지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개소 이후 현재까지 가족돌봄청년 374명, 고립·은둔 청년 216명이 지원을 받았고 270명에게 자기돌봄비가 지급됐다.
청·중장년 돌봄 서비스도 확대한다.
시는 고립·질병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19~64세 청·중장년과 아픈 가족을 돌보는 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재가 돌봄, 가사·식사관리, 병원 동행, 심리지원, 건강생활 지원 등을 제공하는 ‘일상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긴급 상황 시 최대 30일간 재가 돌봄 및 이동 지원도 가능하다. 서비스 제공기관은 2023년 13개소에서 현재 43개소로 늘었으며, 신청은 주민등록지 행정복지센터에서 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미래세대가 지역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장 기반을 제공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과 청·중장년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세대별 정책을 유기적으로 엮어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