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작은도서관 35% 법정기준 미달·운영 부실”

2025-12-11     주하연 기자
울산 중구의 작은도서관들이 기준 미달과 관리 부실로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열린 제278회 중구의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예산 심의에서, 중구가 운영하는 17곳 중 서원·구교 작은도서관, 서동·다운동·복산동·남외동 가까운도서관 등 6곳이 작은도서관 진흥법상 장서 1000권, 면적 33㎡ 등 최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시설은 장서 부족과 인력 부재로 프로그램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고, 시설 점검이나 장서 정리조차 제때 이뤄지지 않는 등 운영 공백이 반복되고 있다고 의회는 지적했다.

중구가 내년도 운영 활성화를 위해 9억1550만원을 편성했지만, 단순 예산 확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작은도서관은 주민 독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생활문화 플랫폼이지만, 실제로는 방문객 감소와 운영 부실로 설립 취지와 동떨어진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도서관 수 확대에서 벗어나 운영 역량 강화, 기능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영호 중구의원은 “기준 미달과 운영 부실이 이용률 저하와 관리 부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면적인 재정비를 촉구했다.

중구 관계자는 “연차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