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황산공원 일대 수상항공기 운항 추진
2025-12-11 김갑성 기자
1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양산시는 기존 곤돌라·유람선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대안형 관광 콘텐츠로 수상비행장 도입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수상비행장 설치사업’을 주요현안사업으로 선정, 첫 보고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자를 유치해 황산공원 선착장 일대에 1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수상비행장을 설치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시비 30억원과 민간투자 50억원 등 총 80억원이다. 양산시는 정박장, 경사대, 탑승로 등 비행장 필수시설을 마련하고, 항공기 도입 및 운영은 민간사업자가 맡게 된다.
양산시는 내년 7월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한 뒤 10월 민간사업자를 유치해 2027년 사업자를 선정한 뒤, 각종 인허가를 거쳐 그 해 말 수상항공기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상비행장은 타고 즐길 수 있는 관광 테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하던 곤돌라와 유람선 사업이 민자유치 과정에서 다소 지체되면서 그 대안으로 구상되기 시작했다. 시는 수상비행기를 타고 낙동강 수면을 이륙해 영남알프스와 동해안까지 반경 50㎞를 조망하는 관광 서비스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상비행장은 과거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에 국내 첫 수상비행장을 조성해 운영한 적이 있지만 수요 부족 등으로 지난 2023년 사업자가 철수하면서 사실상 중단 상태다. 또 경남에서는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국회의원이던 당시 창원시에 접목을 시도했지만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으로 주민 반대에 부딪혀 2017년 중단됐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황산공원 특성 상 소음 민원이 거의 없는 데다 기존 선착장도 활용 가능해 투자할 부분도 많지 않아 경제성이 충분한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