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봄편지로타리클럽, “나눌수록 행복…따뜻한 이웃같은 봉사단체로 남고파”

2025-12-15     권지혜 기자
“봉사란 의무가 아닌 행복입니다.”

울산봄편지로타리클럽은 지난 2004년 7월2일 결성됐다. 울산 시인 서덕출이 어둡고 원통한 나날을 보내는 겨레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동요인 ‘봄편지’를 봉사단체명으로 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를 나누며 지역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

현재 40~50대 회원 39명이 활동하고 있다. 형제, 자매처럼 가족 같은 분위기로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혼성 봉사단체인 것이 특징이다.

울산봄편지로타리클럽은 매월 1회 (사)복주리 천상무료급식소에서 급식봉사를 하고, 분기별로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해 이불 빨래를 돕고 있다.

송년 연탄 배달봉사도 한다. 지난 6일 선암동 내 연탄사용 2가구에 연탄 600장을 기부하고 직접 배달봉사에 참여하며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운 바 있다.

이 밖에도 소아마비 박멸 기금 전달, 천재지변 성금 모금 봉사, 점자의 날 행사 안내도우미, 회장 이·취임 특별봉사사업 등도 하고 있다.

회원들은 수혜자들이 따뜻한 불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회원들은 “우리가 나눈 것은 연탄 몇 장이지만 수혜자들에게 전해진 온기는 그 이상이었던 것 같다”며 “도움을 받는 분들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우리도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회원 참여 인원 수가 부족해 봉사 진행이 늦어지거나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낄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회원들은 ‘조금만 더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낸다. 회원들의 얼굴에 번진 뿌듯함과 성취감은 고생을 잊게 만든다.

회원들은 봉사란 자신의 삶의 한 부분이자 계속되고 넓어져야 할 소중한 기쁨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리가 전한 작은 온기가 누군가의 미소로 돌아올때 오히려 본인들이 더 큰 힘과 위로를 얻고 또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울산봄편지로타리클럽이 의지할 수 있는 따뜻한 이웃 같은 봉사단체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숙희 울산봄편지로타리클럽 회장은 “회원 상호간에 친목을 도모하며 운영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봉사하며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