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북울산역·남창역에도 정차...울산 철도 접근성 대폭 개선

2025-12-16     석현주 기자
중앙선 KTX-이음 운행 구간이 청량리~부전으로 확대되면서 울산의 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태화강역 정차는 3배로 늘고, 북울산역과 남창역에도 새롭게 정차가 확정돼 수도권·부산권 직결 이동의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오는 30일부터 청량리역에서 울산을 거쳐 부전역까지 운행하는 중앙선 KTX-이음이 증편되면서 태화강역 정차 횟수가 기존 하루 6회에서 18회(주말 18회·평일 16회)로 확대되고, 북울산역은 하루 4회, 남창역은 하루 2회(상·하행 포함) 정차가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확대 운행은 중앙선 KTX-이음이 기존 ‘청량리~안동’ 중심에서 ‘청량리~부전’으로 전면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그동안 태화강역 KTX-이음 정차 횟수 부족과 기존 ITX-마음 이용 시 수도권·강원권 이동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들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준고속열차 증편과 울산권 추가 정차역 지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울산 도심에 위치한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울산역과 남창역 정차 확정에 따라 울산권 주민들의 환승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통근·통학·출장·의료 이용 등 생활 이동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부산 도심권까지의 철도 접근이 좋아져 문화·교육·의료·업무 이동이 수월해질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적 효과도 거론된다. 북울산역은 현대자동차 공장과 협력업체가 밀집한 북구 산업권과 인접해 있어 정차 확대가 대외 연결성 강화로 이어질 경우 기업 활동과 인재 유치, 산업 협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구 지역상권과 해안권·도심권·산업관광 등 관광자원의 방문 수요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동해선에서는 KTX-이음이 신규로 투입된다. 강릉에서 태화강역을 거쳐 부전역으로 연결되는 노선이 새로 운행되며, 태화강역에는 하루 6회 정차한다.

울산시에 따르면 부전~강릉 간 KTX-이음 신규 운행으로 강릉~태화강역 평균 소요시간은 3시간10분으로 단축돼 기존 ITX-마음(4시간1분)보다 51분 줄어든다. 이에 따라 울산은 수도권뿐 아니라 강원권까지 광역 교통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태화강역의 고속철도 거점 기능 강화도 병행 추진한다.

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이전인 2027년부터 KTX-산천 태화강역 유치를 목표로 올해 타당성 분석 용역을 수행했으며,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는 2028년 이후에는 운행 여력 확대에 따라 추가 증편이 가능하도록 국토부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KTX-이음 중앙선 증편과 동해선 신규 운행을 비롯해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광역철도, 울산 도시철도 1·2호선이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되면 울산은 철도 중심도시로 위상을 갖추게 된다”며 “태화강역과 울산역 2개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 발전과 부·울·경 철도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