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울산 수출·수입액 소폭 감소

2025-12-17     오상민 기자
지난달 울산지역 수출이 자동차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과 선박 등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무역수지는 13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6일 관세청 울산세관(세관장 박철우)이 발표한 ‘2025년 11월 울산세관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통관 기준 수출액은 6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수입액은 46억5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8% 줄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 2014년 10월 이후 13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주력 산업 간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는 최대 수출국인 캐나다(30.6%)와 유럽(33.0%) 등으로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21억5173만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수출 단가가 0.9% 소폭 상승했지만, 수출 물량이 18.9% 급감하면서 전체 수출액은 18.2% 줄어든 15억7670만달러에 그쳤다.

석유화학 제품도 수출 물량은 8.3% 늘었지만, 단가가 13.4% 하락하며 6.2% 감소한 10억9887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 물량이 줄어들며 36.9% 급감한 2억6335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에서는 지역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가 감소세를 보였다. 원유 수입액은 23억7973만달러로, 수입 단가(-11.6%)와 물량(-7.9%)이 모두 떨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18.0% 줄었다. 반면 정광 수입은 7억6772만달러로 72.3% 급증했다. 이는 구리광 수입이 141.7% 폭증한 영향이 컸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