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I데이터센터 연관기업 유치 본격화

2025-12-18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SK-AWS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전력·공조·냉각 등 연관산업을 집적화해 ‘인공지능(AI) 수도 울산’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데이터센터 유치 성과를 ‘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연결해 투자와 일자리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17일 시청 본관 8층 기업투자국장실에서 ‘AI 데이터센터 연관산업 유치 전략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관계 부서와 용역 수행기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은 시가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발판으로 ‘AI 수도 울산’ 도약을 선언한 데 이어 정부의 ‘AI 고속도로’ 전략 등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연관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됐다.

용역은 내년 6월까지 진행되며, 세종지능경영원(주)이 수행한다. 시는 AI 데이터센터 연관산업 생태계 조사와 울산의 산업 여건 분석을 통해 유치 대상 산업과 유망 기업군을 도출하고, 투자 동향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기업 유치 전략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주요 과업은 울산의 산업 인프라·투자환경 및 관련 정책·제도 분석을 비롯해 전력설비, 공조·냉각 등 데이터센터 연관산업 생태계 조사, 투자 동향을 반영한 유치 대상 산업 및 목표 기업 발굴, 집적 가능 부지 제안과 단계별 실행 로드맵을 포함한 유치 전략 수립 등이다.

인센티브 등 제도적 지원 방안과 기업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도 포함된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연관산업 분야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에 적극 나선다.

AI 데이터센터 연관산업 기업의 입지와 설비를 지원하는 투자유치 보조금과 기술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입지·장비·고용·연구개발(R&D) 사업비를 지원하는 ‘패키지 인센티브’ 신설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제도 기반을 정비하고, 연관산업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영환 울산시 기업투자국장은 “AI 데이터센터 연관산업은 울산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울산형 연관산업 유치 전략을 체계화하고, 그 결과를 실제 기업 유치로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