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공연장’ 밑그림 나왔다…설계공모전 4개 작품 공개

2025-12-22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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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지난 19일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립을 위한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작품 공개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 9월 지명된 국내외 6개팀 가운데 작품을 제출한 4개팀이 디자인 개념과 마스터플랜, 건축배치계획 등을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표에 참여한 팀은 프랑스 아뜰리에 장 누벨(Ateliers Jean Nouvel), 덴마크 비야케 잉겔스 그룹(BIG), 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DMP),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등 4개팀이다.

팀별 제안은 고래도시 상징과 자연·산업도시 정체성을 각기 다른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BIG는 고래도시 울산을 상징한 ‘고래의 노래’를, 아뜰리에 장 누벨은 공연장과 자연이 공생하는 ‘자연을 무대로’라는 방향을 제시했다.

DMP와 더시스템랩은 산업의 만드는 도시와 태화강 정주 도시라는 울산의 두 얼굴을 ‘새로운 땅, 새로운 연결’로 해석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심사위원 질의응답과 종합 토론도 함께 진행돼 설계안별 차별성과 실현 가능성, 향후 발전 방향을 놓고 논의가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공연장 규모와 프로그램 기준을 보다 명확히 제시해 현실적인 공간 구성이 가능하도록 하고, 공연이 없는 시간에도 시민이 일상적으로 찾는 장소가 되도록 상징성과 계절·환경의 조화를 함께 갖출 것을 주문했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성계획과의 연계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 협의를 통해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시는 향후 2단계 건축설계공모를 진행해 최종안을 가릴 계획이며, 이번에 작품을 제출한 4개팀 모두 2단계 공모 참가 자격을 얻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발표회를 통해 세계적 공연장 건립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국제적 설계 역량을 확인했다”며 “향후 2단계 건축설계공모를 진행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