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 부담에 울산 자사고도 지원율 직격탄

2025-12-22     석현주 기자
내년도 자율형사립고 입시에서 지원자와 경쟁률이 전국적으로 동반 하락했다. 내신 5등급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상위권 밀집’이 예상되는 자사고 대신 상대적으로 내신 부담이 덜한 학교를 택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2개 자사고 지원자는 1만2786명으로 전년보다 10.1% 줄었다. 평균 경쟁률도 1.36대1에서 1.22대1로 낮아졌다. 전국 어디서나 지원 가능한 전국자사고(10개교)와 해당 시·도 거주자 중심의 지역자사고(22개교) 모두 지원자와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국자사고 가운데 경쟁률 ‘톱 5’는 하나고(2.62대1), 외대부고(2.31대1), 현대청운고(1.79대1), 민사고(1.73대1), 상산고(1.65대1)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위권 학교들 상당수가 지원자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상산고 지원자는 25.2%, 현대청운고는 23.3%, 외대부고는 14.1% 각각 줄었다.

현대청운고의 2026학년도 정원내 경쟁률은 1.79대1로, 180명 모집에 322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2.33대1(180명 모집·420명 지원)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전형별로도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일반전형은 138명 모집에 276명이 지원해 2.00대1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2.62대1(138명·361명)에서 떨어졌다. 이공계 우수인재 전형은 6명 모집 기준 2.00대1(12명)에서 1.33대1(8명)으로, 사회통합 전형은 1.25대1(45명)에서 1.06대1(38명)으로 각각 하락했다.

한편 외국어고는 지원자가 늘며 흐름이 엇갈렸다. 전국 28개 외고 지원자는 8105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평균 경쟁률도 1.39대1에서 1.47대1로 올랐다. 전국에 8곳 있는 국제고도 지원자가 0.2% 증가한 2188명을 기록하면서 경쟁률은 1.86대 1에서 1.87대 1로 소폭 올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