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 원전 3호기, 운영 허가 불발

2025-12-22     석현주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9일 울산 울주군 새울 원자력발전소 3호기 운영허가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지만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차기 회의에서 계속 심의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이날 227회 회의를 열고 새울 3호기 운영허가안을 심의·의결 안건으로 다뤘지만 이후 회의에 안건을 재상정하기로 했다.

위원들은 오후 3시55분부터 2시간30분가량 3호 안건으로 오른 운영허가안을 놓고 토론했지만, 사고관리계획서의 평가 등을 놓고 논의한 끝에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 냈다. 그러면서 피동촉매형 수소재결합기(PAR) 관련 해석, 항공기 충돌 설계에 대한 해외 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원안위 차기 회의는 이달 30일 열릴 예정이다.

만약 차기 회의를 통해 운영 허가가 나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새울 3호기에 연료를 장전하고 6개월여에 걸쳐 시운전 시험에 들어간다. 이후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원안위로부터 사용전검사 합격 통보를 받고 정부로부터 사업 개시 신고 수리를 거쳐 상업 운전에 착수한다.

새울원전 3호기는 발전용량이 1400㎿ 규모에 달하는 한국형 신형 원전(APR1400)이다. 2016년 7월 공사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지연됐다.

2017년에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3개월간 공론화 절차를 거치기 위해 공정이 28%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2018년에는 주 52시간제 도입 영향으로 사업 기간이 연장됐다.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력은 한정된 가운데 하루에 작업 가능한 시간이 줄면서 공사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2021년 3월에는 경주 지진 발생후 내진설계 강화를 위해 공사기간이 또 연장됐고, 2022년에는 환경 관련법 개정에 따른 폐수처리설비 설계 변경으로 사업 기간이 더 확대됐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