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재단, 민관학 협력 확대...159개 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2025-12-23     오상민 기자
한국해양재단이 올 한해 민·관·학 협력 네트워크를 대폭 늘리고 후원 기반을 다지는 등 해양 교육·문화 사업의 저변을 넓혔다.

재단은 22일 2025년 성과를 발표하며 기아, 국립해양박물관, 서울대학교 등 159개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인 ‘기아 블루카본 협력사업’은 3년 만에 결실을 봤다. 재단은 해양수산부, 기아,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매향리 갯벌 2만7000㎡(사업영향구역 22만㎡)의 식생 복원을 마쳤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약 68t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등과 협력해 서울 송파구에 조성한 어린이 해양환경체험관(키즈마린파크)은 누적 방문객 4만7000명을 돌파했다. 이곳은 어린이들이 해양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는 대표적인 교육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공익활동 확장을 위한 재정 기반도 탄탄해졌다. 한국해운협회와 각 항만공사, 수협은행 등 26개 기관이 후원에 동참했다.

무엇보다 HMM을 포함한 35개 해운선사가 기부한 톤세제 절감액이 재단 자체 사업의 마중물이 됐다. 재단은 이 재원을 활용해 우수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청소년 대상 특별강연인 ‘해(海)담교실’을 운영하며 교육 접근성을 높였다.

문해남 한국해양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파트너들의 도움으로 해양이라는 씨앗이 싹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해양문화 확산과 미래 인재 양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