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로 에너지 전환 해법 찾는다

2025-12-24     오상민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권명호)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전환 해법 모색에 나섰다.

동서발전은 23일 서울 이태원 케이브하우스에서 ‘2025 인공지능(AI) 에너지전환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분석학회, 60㎐와 협력해 마련된 이번 콘퍼런스는 풍력 발전량예측 공모전 성과를 공유하고 최신 AI 기술 동향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 실행과 정부 국정과제인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권명호 사장을 비롯해 공모전 수상팀, 전국 대학생, 관련 학회 및 기업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공모전 시상식과 인재 양성 방향 발표, AI 시대 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한 패널토론 등으로 이어졌다.

동서발전이 주최한 풍력 발전량예측 공모전은 정부의 공공데이터 개방 취지에 발맞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동서발전 출자회사인 경주풍력, 양양풍력, 영덕해맞이풍력의 실제 발전 데이터를 활용해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75개 대학에서 총 706명의 학생이 도전장을 내밀어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대학생다운 참신한 아이디어로 알고리즘을 구현했고, 4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팀이 선정됐다.

수상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향후 고도화 작업을 거쳐 동서발전의 통합발전소(VPP)와 풍력 디지털트윈 플랫폼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지난 2022년 경주풍력에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했고, 지난해부터는 제주도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참여해 자체 VPP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올해 공모전은 평가 과정에서 웹페이지를 통해 점수와 순위를 실시간 공개해 경쟁을 유도하는 한편, 알고리즘 오류에 대한 전문가 피드백을 제공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도왔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2025년은 AI가 에너지 분야의 중심으로 본격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동서발전은 에너지전환 촉진자 역할은 물론 미래 세대에 대한 든든한 후원자로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