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플랫폼 운영 학생 수준 맞춤형 수업 돕는다
울산시교육청은 23일 ‘2026 학교 체감형 교육정책 24선’을 발표하고 AI·디지털 기술을 교육과 행정 전반에 적극 도입해 수업의 질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내년 1월 이후 전 학교에 운영되는 ‘우리 아이 AI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이다. 생성형 AI 질문 도구와 ‘토도한글’ 교사용 계정 등을 지원해 학생 수준에 맞춘 맞춤형 수업을 돕는다.
교사에게는 ‘우리아이 GPT’ ‘챗GPT’ ‘제미나이 프로’ ‘뤼튼AI’ 등 유료 생성형 AI 4종을 포함해 총 13종 디지털 도구를 제공해 수업 설계·평가·피드백을 지원한다.
행정도 자동화한다. 초과근무·여비 정산 등 단순 반복 업무를 처리하는 ‘학교 업무 지원 자동화 시스템’을 내년 3월부터 전 학교에 도입한다.
초등학교에는 지역 견학·체험처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울산아이꿈터 온라인 운영 체제’를 1월부터 운영하고, 숲·놀이·독서 교육을 연계한 ‘울산어린이독서체험관’도 전면 개관해 체험형 학습을 강화한다.
교권 보호는 내년 3월 이후 긴급 지원을 확대한다. 교원보호공제를 통한 법률 지원을 늘려 수사기관 조사 시 외부 변호사 상담·동행을 돕고, ‘울산형 학교 민원 처리 계획 매뉴얼’도 보급한다. 피해 교원에게는 1인당 연 100만원 심리 회복 지원과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학생 지원도 촘촘해진다. 내년 3월부터 초등 학급당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줄여 2학년은 27명→24명, 3~6학년은 27명→26명으로 낮춘다.
돌봄은 모든 유치원에 아침·저녁·주말·방학 틈새돌봄을 제공하고, 초등 1학년 ‘우리들은 1학년’ 교재와 이주배경 학생 한국어 예비 과정도 지원한다. 내년 1월부터 학교폭력 피해 학생에게는 전담조사관과 전담지원관이 함께 동행한다.
시설 분야는 215개교를 대상으로 ‘학교시설 긴급 지원 전화 상담실’을 1월부터 운영하고, 현장체험학습 외부 안전요원 자격 대상자 114명도 추가 확보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행정은 간소화하고 교원은 보호하며 학생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울산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