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소노전 패배…리그 9위 추락

2025-12-26     주하연 기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피버스가 크리스마스 홈경기에서 고양 소노스카이거너스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소노에 64대74로 패했다. 연승 도전에 나섰던 현대모비스는 파울 트러블과 리바운드 열세 속에 흐름을 내주며 9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초반부터 불거진 파울 관리였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레이션 해먼즈가 연속 파울에 걸리며 수비 로테이션이 꼬였다.

해먼즈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사이, 소노는 네이던 나이트를 중심으로 골밑을 공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외곽에서 이승현이 3점슛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수비 전환 과정에서 연달아 속공 실점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17대24로 뒤진 채 마쳤다.

2쿼터 들어 현대모비스는 다시 한 번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현과 해먼즈가 공격에서 힘을 내며 점수 차를 좁혔고, 수비 집중력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상대의 자유투와 세컨드 찬스 득점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며 전반을 34대38로 마무리했다.

승부의 흐름은 3쿼터에서 크게 기울었다.

현대모비스는 공격에서 연속된 실책과 슛 난조에 시달렸고, 그 사이 소노는 이정현의 외곽슛과 나이트의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해먼즈가 네 번째 파울을 범한 뒤 수비 강도가 떨어진 점도 뼈아팠다. 점수는 순식간에 두 자릿수로 벌어졌고, 3쿼터 종료 시 스코어는 42대60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서 현대모비스는 강한 압박 수비로 흐름을 끌어올리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격의 중심에 섰던 해먼즈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고, 이후 공격 리듬이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64대74로 패배를 기록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