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행정복지센터에 ‘7살 꼬마 산타’ 다녀가

2025-12-26     김은정 기자
성탄 전야인 지난 24일 울산 북구 송정동 행정복지센터에 7살 ‘꼬마 산타’가 다녀갔다.

24일 송정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30분께 직원들이 3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마친 뒤 1층 민원실로 내려오던 중 출입문 앞에 놓인 상자 여러개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택배로 보였지만 상자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이름이 없었고 꽃무늬 편지봉투만 함께 놓여 있었다.

편지봉투 안에는 또박또박 글씨로 적은 손편지 한 통이 들어 있었다. 편지의 주인공은 7살 구다은 양이었다.

다은양은 편지에 ‘7살 구다은입니다. 용돈을 모아서 준비했어요. 필요한 사람들에게 선물해 주세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었다.

편지와 함께 1년 동안 모은 것으로 보이는 칭찬 스티커 여러장도 동봉돼 있었다.

상자 안에는 라면 6박스와 초코과자 2박스가 담겨 있었다. 직원들은 다은 양이 평소 칭찬 스티커를 모아 받은 용돈으로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정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어린아이의 따뜻한 마음이 겨울 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줬다”며 “다은양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