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이선호 비서관 등 靑참모 10여명 지선 참전 예고
2025-12-29 김두수 기자
28일 현재 청와대 안팎에서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제기되는 인사들은 이 비서관을 비롯해 실장과 수석, 비서관 및 행정관급을 포함해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비서관은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집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3월 예고된 당의 시장후보 경선에 직접 등판이 유력시된다. 이 비서관의 공직 사임 ‘디데이’는 내년 1월 중순께로 파악된다. 앞서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본보 12월23일자 4면)함에 따라 치열한 경선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출신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번 지방선거 출전에는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 회자되고 있는 같은 당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이 의원직을 던지고 초반부터 시장후보 경선에 뛰어들 경우엔 변수가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급 인사 가운데는 충남 아산을 3선 의원 출신이자 현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키운 강훈식 실장의 지방선거 참전 가능성이 가장 큰 관심사다. 연고지인 충남지사 출마설이 나왔다가 서울시장 도전설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이 대통령의 대전·충남 행정통합 드라이브에 맞물려 이 지역 차출론까지 제기됐다.
한미 관세협상 지휘봉을 잡았던 김용범 정책실장을 둘러싸고는 전남지사와 광주시장 출마설이 나온다. 김 실장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대동고(광주)를 졸업했다.
4선 의원을 지낸 강원도 철원 출신의 우상호 정무수석의 경우 강원도지사 출마가 유력시된다. 지역에서는 이미 우 수석을 강원지사 후보군에 포함한 각종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남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여권에선 부산 출신인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부산시장 후보로 차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직한 전재수 의원의 ‘대안’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
지방선거에 등판하려는 청와대 참모들의 사직은 내달 중순부터 2월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