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웅상중앙백병원(가칭)’ 내년 개원 준비 속도

2025-12-29     김갑성 기자
경남 양산시 동부양산(웅상)의 응급의료 공백을 메워줄 ‘(가칭)웅상중앙백병원’이 대출 문제를 해결하면서 내년 진료 개시를 목표로 개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웅상중앙백병원은 자금 조달 문제로 개원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지만 최근 대출 문제가 해결되면서 내년 진료 개시를 목표로 개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병원 측은 최근 금융권 대출 심사를 통과, 지난 11일 잔금 180억원을 지급하고 소유권 취·등록 절차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 6월 병원 측이 채권자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계약을 맺은지 4개월여 만에 소유권 이전 절차가 마무리됐다.

양산 동부지역에서 24시간 응급실을 갖춘 유일한 종합병원이던 웅상중앙병원이 경영난으로 지난해 3월 문을 닫자, 병원 측은 200억원에 웅상중앙병원을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금 20억원을 지급했다.

병원 측은 당초 11월 개원을 목표로 대출을 통해 잔금 18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출 심사 과정이 순탄치 않아 잔금 지급이 미뤄졌고, 이 과정에서 인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병원 측은 그동안 잔금 준비와는 별개로 재개원 준비를 진행해 왔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위한 시공사를 선정하고 소방 및 배관 점검까지 마쳤다. 의사 8~9명과 전문 경영인 1명, 간호사와 원무팀 등 과거 웅상중앙병원에서 근무한 이를 중심으로 인력도 확보한 상태다.

웅상중앙백병원은 앞서 지난 7월 말 경남도로부터 병원 설립 사전심의 승인을 받았다. 총 225병상에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치과, 한방내과 등 11개 진료과목과 24시간 응급실을 갖춘 병원급으로 신고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