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 상수도관 파열…단수·교통혼잡 등 피해

2025-12-30     권지혜 기자

남구 달동에서 노후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누수로 인근 약 1000가구가 단수되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출근길 교통 정체가 빚어진 것은 물론 인근 상권은 점심 장사를 망치기도 했다.

29일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4분께 남구 달동 문화예술회관 사거리에서 울산시청 방면 도로에 상수도 누수가 발생했다.

지하에 매설된 20년 이상된 직경 300㎜ 노후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울산시청 방향 편도 3개 차로 중 2개 차로가 통제돼 출근길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특히 오전 9시부터 근처 약 1000가구가 단수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오후 12시37분께 상수관 복구작업이 완료됐지만 인근 가게들은 오전 장사를 하지 못해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한 일식집 업주은 “단수로 오전 영업을 못하면서 예약 손님 3팀을 취소하는 등 약 100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갑작스런 단수에 직원들도 귀가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 카페의 경우 수돗물 공급 일시 중단으로 일부 음료만 주문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물이 아예 안나오는 카페는 방문한 손님들을 모두 돌려보내기도 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남부사업소에는 단수와 관련해 3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급수차 요청, 상수관 복구작업 완료 후 흐린물 대처, 단수 완료 시간 문의가 대다수였다. 신정5동 행정복지센터에도 단수가 언제 끝나냐는 문의가 잇따랐다.

울산시는 “사전 누수 예방 차원에서 2023년 자체 누수탐사 전문인력을 당초 1개반 3명에서 2개반 6명으로 증원하고, 누수탐사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사업소별 누수 탐사 교육도 실시했다”며 “촘촘한 누수탐사 강화를 위해 올해 11월부터 상수도 누수탐사 전문업체의 누수 탐사 용역 참여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