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난해 물가 2.1% 상승 안정세…외식비·보험료는 ‘강세’

2026-01-02     오상민 기자
지난해 울산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하며 지표상으로는 뚜렷한 안정세를 찾았다. 하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외식비 등 생활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의 ‘2025년 12월 및 연간 울산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7(2020년=100)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2022년 5.0%, 2023년 3.6%, 2024년 2.3%에 이어 물가 상승 폭이 점차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체 지표의 안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장바구니와 직결된 먹거리 물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전년 대비 3.8% 올랐고, 음식·숙박 부문도 2.8% 상승해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2.1%)을 크게 웃돌았다.

세부 품목별로는 외식 메뉴의 가격 인상이 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다. 연간 기준으로 김치찌개백반이 6.1% 오른 것을 비롯해 생선회(4.3%), 치킨(3.8%), 커피(외식·3.6%) 등 주요 품목이 상승했다.

가정 내 식탁에 오르는 품목 중에서는 돼지고기(7.5%)와 국산쇠고기(5.9%) 등 축산물의 연간 상승 폭이 컸으며, 가공식품 중에서는 빵(6.2%)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연간 2.9% 상승했는데, 특히 보험서비스료가 16.0%나 폭등하며 전체 서비스 물가를 견인했다. 교육비 부담도 커졌다. 사립대학교 납입금이 5.0% 인상됐고, 가정학습지 이용료도 4.4% 올랐다. 이 밖에 공동주택관리비(3.8%)와 도시가스비(4.0%)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요금도 줄줄이 인상됐다.

반면 토마토(-18.6%), 파(-22.2%), 상추(-17.6%) 등 채소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고, 무상교육 확대 등의 영향으로 유치원 납입금(-63.8%)과 보육시설 이용료(-85.2%)가 대폭 감소한 것이 전체 지표를 끌어내리는 ‘착시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로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연간 상승률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말 계절적 수요 증가로 딸기 가격이 전월 대비 96.9% 폭등했고, 국제 유가 변동성에 따라 경유(11.8%)와 휘발유(5.9%) 등 석유류 가격이 다시 들썩인 영향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