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돋이 이모저모, ‘붉은 말의 해’와 함께 희망도 두둥실
붉은 말의 해 새해가 밝았다. 간절곶과 대왕암공원 등 울산의 일출 명소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강추위 속에서도 각자의 소원을 빌며 새해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
새해 첫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해돋이객들이 간절곶을 찾았다. 박진우(40·대구)씨는 “오전 3시께 해를 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며 “우리나라에서 간절곶이 해가 제일 먼저 뜨는 곳이라고 해서, 아내와 기념 삼아 왔다. 올해에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딸 둘, 아들 하나 등 가족과 총출동한 최나영(43·부산)씨는 “올해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왔다”며 “부산에도 광안리 같은 해돋이 명소가 있지만, 이번엔 좀 더 접근성이 좋은 간절곶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영하의 날씨에 난로 옆, 핫팩 ‘인기’
기존 장생포 고래광장에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주차장으로 장소를 변경해 열린 남구 2026년 새해 해맞이 행사는 영하의 기온묵 바닷바람까지 합쳐지면서 시민들을 추위에 떨게 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떡국과 어묵, 차가 잠시나마 추위를 달래줬다.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오느라 예정보다 늦어진 해돋이에 시민들은 주최측에서 나눠준 핫팩을 들고 난로 옆으로 옹기종기 모였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 추위를 이겨내면 또다시 태양은 떠오른다. 남구가 발전하면 울산 전체가 발전한다”며 “새해 복 많이 받고 올 한해도 행복하게 잘 살기 기원한다”고 덕담을 밝혔다.
◇말 포토존에 소망의 벽까지, 다양한 부대행사 인기
붉은말의 해를 맞아 중구 해맞이 장소인 병영성에 마련된 말 조형물 포토존은 행사 시작부터 인기였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과 연인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새해 첫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소망의 벽’에는 건강, 취업, 합격, 가정의 평안 등 각자의 바람이 적힌 메모들이 하나둘 붙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새해를 향한 간절한 마음만큼은 벽을 가득 채웠다. 한편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전통놀이 존이 운영돼 아이부터 어른까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새벽인데 초저녁 같은 바닷가…주차장 일찌감치 만석
1일 새벽 동구 대왕암 해맞이축제 현장은 오전 5시 이전부터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며 주차장이 일찌감치 만석이 됐다. 행사가 열리는 대왕암공원뿐 아니라 바닷가를 배경으로 일출을 보려는 시민들이 일산해수욕장까지 발길을 옮겼다. 인근 숙소 객실 요금은 평소보다 배 이상 뛰었고, 이른 새벽임에도 일산해수욕장 사거리 일대에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시민들이 많아 초저녁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대왕암공원 일대 카페와 편의점도 평소보다 일찍 문을 열고 따뜻한 커피와 어묵을 내놓으며 일출 인파를 맞았다. 사회문화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