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화가 이중섭’展 등 연중 다채로운 기획전
2026-01-07 차형석 기자
◇상반기 근현대 동양화 기획전
먼저 상반기에는 한국 근현대 동양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기획전 ‘시대지필(時代之筆)’이 3월부터 6월까지 개최된다. 조선 후기 마지막 화원인 안중식과 조석진을 출발점으로, 이상범, 변관식, 천경자 등 근현대 한국 동양화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묵화와 채색화 작품을 통해 한국 동양화의 흐름과 미학을 조명한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국제적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현대미술 특별전 ‘하이퍼-리얼리즘’이 개최된다. 샘 징크스, 로빈 일리 등 회화·조각·공예를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실 표현의 극치를 보여주는 세계적인 하이퍼-리얼리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전 ‘팬레터(Fan Letter)’도 7월부터 10월까지 선보인다. 한국 트로트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대중음악이 지닌 리듬과 정서를 사운드, 키네틱(동작),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으로 풀어낸 체험형 전시다.
10월부터 12월까지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하는 ‘국민화가 이중섭’이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이중섭의 회화, 은지화, 편지화 및 아카이브 총 150여 점을 지역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11월에는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65년 한국산업을 이끈 울산!’이 개최된다. 울산의 산업화와 도시 성장의 궤적, 시민의 삶과 기억을 회화, 사진, 영상,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풀어내고, 지역 기업의 역사 자료와 소장품을 함께 소개한다.
◇미디어 스크린 활용 야외 기획전
극장형 미디어아트 전용관 XR랩에서는 연중 세 차례의 전시를 운영한다. 2월부터는 빛과 안개를 활용해 관람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선(線)의 조형을 구현하는 안소니 맥콜 전시를, 6월부터는 단순화된 선과 색으로 현대 도시인의 일상을 포착해 온 줄리안 오피의 대표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부터는 미술관 외벽에 새롭게 설치된 미디어 스크린을 활용한 야외 기획전을 2월부터 연중 운영한다.
첫 번째 초대작가로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시각화를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해 온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을 선정해, AI와 데이터 기반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형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과 미술관 소장·전시 작품 등을 대형 영상 콘텐츠로 상영한다.
지역 신진작가 지원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도 마련된다. 지난해 신진작가 지원 공모 프로그램에서 최우수작가로 선정된 박지혜 작가의 개인전을 열어 미술관의 지속적인 지역 예술 지원 체계를 대외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전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된다. 3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시민 예술아카데미에서는 한국미술과 서양미술의 흐름을 쉽게 풀어내는 입문 강좌를 운영한다.
임창섭 울산시립미술관장은 “2026년에는 명작 전시와 첨단 전시, 지역성과 동시대성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한층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