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직접투자 역대급…울산은 오히려 줄어

2026-01-08     오상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울산은 신고액과 도착액이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7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시의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3억8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실적(4억7300만달러)과 비교해 18.1% 감소한 수치다. 신고 건수는 22건으로 전년(21건)보다 1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제 투자가 집행된 도착 기준 실적 하락폭은 더 컸다. 지난해 울산지역 FDI 도착금액은 9400만달러에 머물러 전년(1억4200만달러) 대비 34.0% 급감했다. 도착 건수는 21건으로 2024년과 동일했다.

이 같은 실적은 국가 전체 투자 유치 흐름과 대조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FDI 신고액은 360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도착액 또한 179억5000만달러로 16.3% 늘었다.

특히 비수도권 전체 신고액이 60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10.8% 증가한 상황에서 울산의 감소세는 뼈아프다.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희비가 엇갈렸다. 부산시는 신고액 7억97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37.5% 폭증했고, 강원도(360.1%), 전라남도(133.8%), 충청북도(53.2%) 등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울산은 충남(-38.1%), 대구(-19.4%), 경북(-10.3%) 등과 함께 투자가 위축된 지역으로 분류됐다.

한편, 미국의 투자는 97억7000만달러로 86.6%, 유럽연합(EU)의 투자는 69억2000만달러로 35.7% 증가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의 투자는 각각 44억달러(-28.1%), 35억9000만달러(-38.0%)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졌다.

지난해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157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190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와 연계된 질 좋은 투자 유입이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에도 이 같은 모멘텀을 이어 나가기 위해 지역 발전과 연계된 외국인투자 유치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