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병준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과 학과장,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술력으로 산업혁신 이끌것”
2026-01-09 이형중
김병준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과 학과장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술력을 체화할 수 있는 기술 교육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공정과는 기계, 전기, 화공 트랙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기계 및 전기 트랙은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어 학력이나 경력에 관계없이 기술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반면 화공 트랙은 전문대 학력 수준의 39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운영돼, 차세대 청년 기술인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학습자들이 교육원에서 다양한 실습을 함께 배우며 기술과 세대의 벽을 허무는 교류의 장이 바로 석유화학공정과다.
김 학과장은 “처음 낯선 기계 장치와 복잡한 회로도 앞에 섰을 때, 주변의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혹시 실습 중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항상 걱정스러운 것도 학과장으로서 고충이라 할 수 있다”면서 “전혀 다른 분야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이들이 단기간에 전문 기술을 익히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특히 우리 학과의 두 축인 전기 트랙과 기계 트랙에서 눈부신 성과가 이어졌다”고 자랑했다.
전기 트랙에서는 기초가 전무했던 비전공자가 대부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기능사 시험에서 83%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김 학과장은 설명했다.
그는 “기계 트랙의 과정평가형 설비보전산업기사 과정 또한 81%의 합격률을 달성하며 기술인으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며 “실습 과정에서는 전동드릴을 다루며 손목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용접 실습 후 눈의 피로로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고된 경험은 결국 학생들의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몸으로 익힌 현장의 감각이야말로, 앞으로 산업 현장에서 그들에게 가장 큰 경쟁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도전의 열정은 ‘신중년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짧은 교육 기간에도 불구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교육생들의 학구열은 젊은 학생들을 뛰어넘었다.
김 학과장은 “지자체와 산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특히 울산의 산업 생태계는 실습 기자재와 현장 실무 프로그램을 연계해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고, 공장장 출신으로 구성됐던 산업체 전문가들의 특강과 실제 산업현장 견학을 통해 학생들의 이해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병준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과 학과장은 “앞으로 석유화학공정과는 지역산업이 추진하는 AI 기반 산업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기술 인력을 꾸준히 양성해 나갈 것”이라며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몸에 익은 기술력’으로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술 교육의 현장을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