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문화상 장경섭·이경진·김성녀·이상영씨
재단법인 3·1문화재단(이사장 안동일)은 제67회 3·1문화상 수상자로 장경섭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이경진 KAIST 석좌교수, 김성녀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이상영 연세대학교 특훈교수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메달,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학술상 인문·사회과학부문 수상자인 장경섭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는 ‘The Logic of Compressed Modernity’ ‘The Risk of Compressed Modernity’ 등 주요 저작을 통해 사회의 기초 단위인 가족의 거시적 변동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압축적 근대성’ 이론을 창안했다. 이 이론은 비서구 국가의 사회 발전 경로를 설명하는 독창적인 분석틀로서 세계 사회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한국 사회학의 학문적 성과를 국제적 담론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학술상 자연과학부문 수상자인 이경진 KAIST 석좌교수는 지난 20여년간 스핀트로닉스 연구에 매진하며 기존 학계의 통념을 넘어서는 거대 양자 스핀 펌핑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그의 연구는 물리학 분야의 오랜 난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새로운 이론적 토대를 제시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적 석학으로서 물리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예술상 수상자인 김성녀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는 전통 연극의 형식과 내용을 현대적 무대 언어로 재해석해 계승·발전시킨 대표적인 연극인이다. 창극과 마당놀이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정립하고 이를 대중화·세계화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한국 전통 연극의 예술적 가치를 확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술·공학상 수상자인 이상영 연세대학교 특훈교수는 고용량 후막 전극 기반 이차전지 기술을 통해 기존 이차전지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 가능한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의 산업적 전환을 선도했다. 또한 탁월한 학문적 연구 성과와 성공적인 기술 상용화를 통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기술 경쟁력과 국제적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3·1문화상은 숭고한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우리나라의 문화 향상과 학술·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사를 포상하기 위해 1959년 창설됐으며, 1960년 3월1일 제1회 시상식을 거행했다. 이후 1966년 8월 재단법인 3·1문화재단 설립으로 이어져, 현재 대한유화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공익 포상 제도다.
시상식은 오는 3월1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