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버팀목으로 생산 증가세 유지”

2026-01-09     오상민 기자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국내 경기에 대해 건설업 부진 속에서도 소비가 살아나며 생산이 늘어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8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1월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12월에 이어 이달에도 소비가 전체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기 ‘회복세’라는 표현 대신 ‘생산 증가세’라는 문구를 사용해 회복 속도가 아직 더디다는 점을 시사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업 침체가 뼈아팠다. 지난 11월 건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7.0% 급감해 경기 반등을 가로막는 주원인으로 꼽혔다. 광공업 생산 역시 1.4% 줄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가격 상승 덕에 호조를 보였지만 물량 기준 생산(-1.5%)은 조정을 받았다. 화학제품(-5.0%)과 1차 금속(-6.8%)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지갑을 여는 소비 심리는 개선됐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승용차(5.4%)를 포함한 내구재(4.1%)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0.8% 올랐다. 정부의 소비 쿠폰 등 정책 효과가 더해지며 완만한 개선세가 유지됐다는 평가다.

서비스 소비도 활기를 띠었다. 숙박·음식점업(0.9%)과 예술·스포츠·여가(4.6%) 등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또한 109.9를 기록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비제조업 기업 심리도 나아지는 모습이다.

고용 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훈풍이 불었다. 지난해 11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2만5000명 늘어 전월(19만3000명) 대비 증가 폭을 키웠다. 건설과 제조업 일자리 부진을 서비스업 일자리가 메웠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