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설계 최적화 아이디어로 작년 156억 절감

2026-01-09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설계 단계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걷어내고, 안전·편의·시공성을 끌어올리는 ‘설계 경제성 검토(VE)’를 강화해 지난해 156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며 공공시설 품질 개선 성과를 냈다.

시는 2025년 설계 경제성 검토(Value Engineering)를 통해 공공시설의 가치를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설계 경제성 검토는 일정 규모 이상 건설공사의 설계 단계에서 전문가들이 주요 기능과 성능을 분석하고 경제성·시공성·안전성·편의성 등을 종합 점검해 설계를 보완하는 제도다. 시설물의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과다 설계나 중복 요소를 줄여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공공시설 공사에 대한 체계적인 기능 분석과 대안 검토를 실시한 결과, 설계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설계 최적화 아이디어 653건을 도출했다.

이를 실제 설계에 반영하면서 올해 총 156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시는 법적 의무대상인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공공건설공사뿐 아니라 2023년 7월부터는 총공사비 50억원 이상의 공공건설공사로 설계 경제성 검토 적용 범위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VE 대상 사업은 2022년 7건에서 2025년 18건으로 늘었다.

시는 지난해 태화강역~장생포 간 수소트램 운행 사업에서 40여억원을 절감했고,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 건립공사에서 14억원, 울주군 대복지구 지방하천 정비사업에서 12억원, 중구청사 증축 공사에서 10여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단순한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품질을 높인 사례도 있다. 시는 VE 우수제안으로 문수 실내테니스장 조성공사에서 지붕 트러스 구조의 대각 부재로 개방감과 사용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했다. 이에 2000여만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구조물의 개방성과 사용성을 개선, 이용자 체감 품질을 높였다.

울산시 관계자는 “2026년에도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품질 높은 공공시설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 경제성 검토를 내실 있게 강화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