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 6차선 도로, 100여면 주차장 전환

2026-01-13     신동섭 기자
울산 울주군이 조성 중단으로 10여 년째 영업용 차량 차고지 등으로 전락한 6차선 도로를 노상주차장으로 전환한다.

12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범서읍 구영리 구영사거리부터 구영로 248 일원까지 도로에 군비 3800만원을 들여 장애인 주차면 4면을 포함한 총 135면의 노상주차장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9월부터 울산시와 경찰 등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와 도로점용허가를 거쳐 착공했다.

군은 이달 중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노상주차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차장이 조성되는 도로는 지난 2008년 구영지구 도시개발 당시 조성된 도로로 당초 다운지구까지 연결이 계획됐다.

하지만 도로가 일부 조성된 뒤 사업비와 사업성 등의 문제로 공사가 미뤄졌고, 지난 2020년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시행으로 장기미집행 시설로 분류되면서 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

방치된 도로는 제대로 된 관리가 되지 않자, 행정의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도로는 카라반과 화물차, 대형 버스 등 영업용 차량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쓰레기, 공사 자재 등이 적치되며 거대한 야적장으로 변했다.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쌓이며 ‘철거 후 공원 조성’ 같은 대안이 제시됐지만, 구영리~다운지구 간 연결도로의 사업성이 다시 부각되며 공사 재개 가능성 때문에 철거도 어려운 형국이다.

이에 군은 임시로나마 도로를 관리·활용하기 위해 노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주차장을 조성해 불법 적치물을 제거하고 구영리 일원의 고질적 주차난 해소에 일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노상주차장 조성으로 구영리 일원 주민과 방문객들의 주차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장기미집행 도로 시설을 활용한 실용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