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울산경제 발전 민관협력 논의

2026-01-13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2026년 울산시·울산상공회의소 경제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울산 경제정책 방향을 공유하며 민·관 협력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12일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울산 AI 대전환, 산업수도에서 AI 수도로’를 주제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안효대 경제부시장, 경제산업실장, AI수도추진본부장, 기업투자국장 등 울산시 관계자와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지역 기업인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주력산업 고도화와 AI 기반 산업 전환, 기업 투자 활성화 및 규제 개선, 미래 신산업 육성 전략 등을 2026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자유토론에서는 기업인들의 위기의식과 정책 제언이 쏟아졌다.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은 “정책 변화가 지역 경제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번 간담회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기업 경영에 적합한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울산이 석유화학산업 선제위기대응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성적 요건을 중심으로 한 방안을 모색 중인 만큼 시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두겸 시장은 “서산과 여수는 정량적 요건을 충족했지만 울산은 수치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5~10년을 내다봤을 때 울산도 분명한 위기 국면에 들어서 있다. 위기지역으로 지정돼 각종 특례 적용이 필요한 만큼 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석유화학 업계를 중심으로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필요성이 집중 제기됐다.

양호철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총괄공장장은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이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이 아직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석유화학산업이 큰 위기에 직면한 만큼 그에 앞서 한전으로부터 전기를 보다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

장상무 한화솔루션 울산공장장 역시 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전기요금 인하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AI 도입과 관련해 중소·중견기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시훈 금강기계공업 대표이사는 “지역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AI 도입이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고, 활용을 시작하기에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기업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시 차원에서의 교육과 지원을 다양하게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박정원 SK에너지 울산CLX경영지원실장은 “각 기업에서도 AI 도입을 두고 고민이 많은 만큼 기업들의 AI 도입 현황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이사는 “AI의 기본은 데이터”라며 “중소·중견기업이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두겸 시장은 “어떤 정책이라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죽은 정책”이라며 “현장에서 경영하는 경제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살아 있는 정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공격적인 예산 배정과 국가 정책 반영을 통해 울산의 AI 전환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