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설명절 ‘가성비’ 선물세트 인기

2026-01-14     오상민 기자
2026년 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선물세트 사전예약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물가 시대의 짠물 소비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5만원 미만의 ‘초저가 실속형’ 상품과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내세웠고, 백화점은 소포장 상품을 강화해 알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5만원 미만 가성비 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급증했다.

특히 올리브오일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전체 오일 세트 판매의 65%를 차지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명절 선물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롯데마트 역시 ‘5만원 한 장’으로 설 선물을 해결한다는 가성비 콘셉트가 적중했다. 전체 사전예약 물량의 절반 이상을 5만원 미만으로 구성하고 주요 세트 가격을 동결한 결과,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5만원 미만 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농협경제지주도 설 대목 잡기에 가세했다. 농협은 내달 1일까지 35일간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설 선물세트 예약을 진행 중이다.

목우촌·농협홍삼 등 농협 특별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과일 등 403종을 선보이고, 행사카드나 간편결제 이용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금액에 따라 최대 750만원의 농촌사랑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백화점 업계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상품과 사전예약 할인 폭을 키워 수요 선점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전 점포에서 축산·수산·청과 등 170여개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한우 소포장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설 대비 25% 늘렸고,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과일 세트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9일까지 인기 선물세트 200여종을 최대 30% 할인하고, 예약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했다.

글·사진=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