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동행하는 정원도시’ 도약

2026-01-14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올해를 정원도시 도약의 분기점으로 삼고 정원 인프라 구축과 시민참여 사업을 동시에 확대한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향한 물리적 준비에 더해 시민이 일상에서 정원을 가꾸고 누리는 생태정원도시 문화를 뿌리내리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13일 2026년 주요 환경·정원 정책 분야 연두업무 브리핑에서 2026년 한 해 동안 ‘세계와 동행하는 정원도시 울산’ 구현을 목표로 정원 기반시설 조성과 시민참여형 정원문화 확산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생활권 곳곳에서 정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주택가 나무관리 전담제를 운영하고, 반려수목 분양과 반려식물병원 운영 등을 통해 시민 일상 속 정원문화를 확산한다.

가로수 특화거리 조성과 가로변 정원화 사업도 병행해 ‘산업도시 울산’의 도시 이미지를 ‘정원도시 울산’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

또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일원 선바위공원을 3대를 아우르는 체류형 가족정원공간으로 재편해 도시 주요 거점의 정원·여가 인프라도 확충한다. 이 사업은 2031년까지 6년간 총 2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며, 단순 산책형 공원을 넘어 장시간 머물 수 있는 힐링·문화·놀이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1단계 사업(2026~2027년)에서는 꽃정원과 오두막·원두막, 숲놀이터, 스카이바이크 등 자연친화적 놀이·체험 시설을 중심으로 공원을 정비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놀이와 모험의 공간을,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해 세대 간 이용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조다.

이후 2단계 사업(2028년 이후)에서는 공원 확장 구간을 활용해 힐링 캠핑장을 조성하는 등 체류형 관광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공원조성계획과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 수립 등으로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정원문화 확산의 중심 거점이 될 울산정원지원센터는 오는 4월 개관한다.

센터에는 반려식물병원과 생활가드닝숍, 도서휴게공간, 정원체험 교육장이 들어서며, 시민 누구나 정원 가꾸기와 원예 활동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한다.

시민이 주체가 되는 참여형 정책도 확대한다. 2인 이상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울산 가족정원사 양성 사업’을 통해 이론·실습·치유 과정을 연계하고, 가정에서 시작된 정원 활동이 지역 공동체로 확산되도록 유도한다. 태화강 억새군락지에는 탐방로를 조성해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는 생활 밀착형 정원 정책도 이어간다.

시는 이 같은 시민참여 사업을 통해 정원이 특정 행사나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전반과 시민의 일상으로 스며드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석용 울산시 녹지정원국장은 “박람회 개최를 2년여 앞두고 도시 전반의 정원 인프라를 정비하는 동시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시민참여형 정원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