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진 극적 3점포’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 꺾고 꼴찌 탈출
2026-01-15 주하연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점 차로 꺾었다. 이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시즌 첫 홈 2연승을 기록하며 11승 21패가 됐고, 삼성(10승 21패)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서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경기 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1옵션 외국선수 레이션 해먼즈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존 이그부누 역시 체력 문제로 긴 출전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에너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쿼터 서명진의 외곽포와 이그부누의 골밑 장악을 앞세워 삼성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25대11로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의 반격은 2쿼터부터 본격화됐다. 케렘 칸터가 살아나며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졌고, 한때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장면이 나왔다. 쿼터 종료 1분여 전 현대모비스는 네 차례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집념을 보였고, 그 끝에서 이도헌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이 한 방으로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39대32로 마치며 다시 숨을 돌렸다.
후반전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3쿼터 삼성은 외곽포와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지만, 현대모비스는 조한진의 3점슛과 서명진의 자유투로 맞섰다. 이승현의 중거리 득점까지 더해지며 3쿼터를 59대54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막판 변수는 잇따랐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이그부누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없이 마지막 승부를 치러야 했다. 삼성은 종료 18초 전 칸터의 3점 플레이로 74대72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현대모비스였다. 작전 타임 이후 마지막 공격에서 서명진이 과감한 3점슛을 던졌고, 공은 종료 직전 림을 통징했다. 홈 팬들의 환호 속에 터진 이 한 방으로 현대모비스는 1점 차 극적인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서명진은 결승 3점슛을 포함해 2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이그부누도 19점으로 힘을 보탰다.
외국선수 의존도가 높은 흐름 속에서도 공격 리바운드와 활동량으로 승부를 뒤집은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