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용시장 12월부터 급랭 경기둔화 우려

2026-01-15     오상민 기자

지난해 울산 연간 고용률이 소폭 상승하고 실업률은 2%대로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말인 12월 들어 취업자가 줄고 실업률이 치솟는 등 고용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14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의 ‘2025년 12월 및 연간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연간 취업자는 57만5000명으로 2024년 대비 3000명(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9.9%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고용률은 71.7%로 전년 대비 1.2%p 올랐지만, 여자는 47.2%로 1.3%p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실업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실업자는 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38.2%)이나 줄었다. 실업률 역시 2.3%로 1.4%p 하락하며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경제활동인구가 58만9000명으로 6000명(-0.9%)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1.3%로 0.8%p 떨어진 점은 고용 활력이 다소 둔화된 신호로 풀이된다.

연간 지표는 선방했지만 당월 지표인 12월 통계는 고용 쇼크를 기록했다. 12월 울산 취업자는 5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명(-1.7%) 감소했고, 고용률은 57.9%로 1.3%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내수 경기 침체 영향으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8만3000명에 그치며 1년 전보다 2만명(-19.2%)이나 증발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9만2000명)에서 7000명, 제조업(17만9000명)에서 3000명 각각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12월 실업자는 2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9.8%) 증가했고, 실업률은 4.8%로 0.5%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7만7000명으로 1만2000명(3.2%) 늘어났다.

한편, 전국 고용 시장은 취업자 수가 2년 연속 10만명대 증가에 머물렀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87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9만3000명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은 2022년 81만6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32만7000명, 2024년 15만9000명으로 둔화했고 작년 소폭 반등했으나 20만명대를 회복하진 못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30대 ‘쉬었음’은 30만9000명으로 집계돼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찍었다. 15~29세 청년층 ‘쉬었음’도 42만8000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12월 취업자 수는 282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8000명 느는 데 그쳐 4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실업자는 121만7000명으로 10만3000명 급증해 12월 기준으로는 1999년 이후 가장 많았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