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문화의 전당 고질적 주차난 손본다

2026-01-16     주하연 기자
공연이 열리는 날마다 ‘주차 전쟁’이 벌어지는 울산 중구문화의전당이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 평소에도 개방형 주차장에 혁신도시 근무 차량과 인근 주민 차량이 몰리며 불편이 반복되자, 중구는 56억원을 투입해 인접 유수지를 복개하는 주차장 확충사업을 추진한다.

15일 오전 찾은 중구문화의전당 주차장은 공연 일정이 없는 평일임에도 차량으로 채워져 있었다. 만차 수준은 아니었지만, 주차 공간 상당수가 이용 중이었고 장시간 주차를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공연이나 행사가 열리는 시간대라면 주차난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문화의전당 주차장은 장애인 주차장을 포함해 모두 228면 규모다. 야외주차장 172면과 지하주차장 56면으로 구성돼 있지만, 평소 개방형으로 운영되면서 인근 혁신도시 공기업 근무자와 주변 주민들의 이용이 잦다. 이 때문에 공연이나 행사가 있는 날에는 주차장이 순식간에 만차가 된다. 주차 공간 부족은 행사 당일 교통 혼잡으로도 이어진다. 협소한 진·출입로에 차량이 몰리며 공연 시작 전후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불편 민원도 반복돼 왔다.

중구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문화의전당 남측에 위치한 유수지를 복개해 주차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성안동 245 일대 유수지 1265㎡를 평면화해 새로운 주차장 부지로 활용하고, 문화의전당 접근 동선도 함께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유수지로 인해 제한됐던 출입 구조를 손질해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확충되는 주차장은 42면 규모다. 전기차 충전시설 12대를 비롯해 산책로와 조경시설도 함께 설치해, 단순 주차공간을 넘어 문화시설 이용객과 인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56억2000만원이다. 사업은 지난 2023년 도시계획시설 결정 변경을 시작으로 지방재정계획과 공유재산 심의, 공원조성계획 변경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거쳤다.

중구는 이달 중 입찰 절차를 진행한 뒤, 늦어도 1분기 내 착공해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문화의전당은 평소에도 주차 수요가 많은 시설로, 공연이 열리는 날에는 불편이 더욱 컸다”며 “유수지 복개를 통해 주차 공간을 확충하고 진입 동선도 개선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