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국혁신당 통합 급물살…與 판도 변화 주목

2026-01-23     김두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6월 지방선거를 130여일 앞두고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전 양당의 합당이 이뤄질 경우 174석의 ‘공룡여당’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울산 지역 범여권의 정치적 ‘파이’ 역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당 합당이 성사되면 울산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감태선)과 조국혁신당 울산시당(위원장 황명필)이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양당 중앙당의 합당이 성사되더라도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미 6월 지방선거 예비후보 공모를 마감한 상황에다 2~3월 조기공천 방침을 세우고 있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후보 공천’을 두고 조율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2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향해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며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한 “저는 혁신당 창당 당시 ‘따로, 또 같이’를 했다. 22대 총선은 따로 치렀고, 21대 대선을 같이 치렀다. 우리는 같이 윤석열 정권을 반대했고,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해 왔다”고 했다.

그는 나아가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민주당과 혁신당이 이제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 혁신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하면서 정계 개편의 신호탄을 쏜 것은 6·3 지방선거 승리와 함께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두루 고려한 승부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어제 늦은 오후 정 대표를 만나 오늘의 발표 내용을 전달받았다. 갑작스럽지만 제안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분들과 함께 숙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정 대표님이 언급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동시에 조국혁신당은 정치개혁과 개헌, 사회권 선진국 실현, 토지공개념 입법화 등 민주당이 말하지 않는 진보적 미래과제도 독자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양당의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다. 양당 간 논의가 잘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홍 수석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로부터 공식 발표 이전에 관련 내용에 대해 미리 연락받았다고 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권력 연장의 도구로만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