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

2026-01-26     서정혜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6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 2024년에 이어 두번째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최 회장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허브 기업으로서 고려아연의 위상을 다지고 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모색했다.

우선 최 회장은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의 공식 연사로 나서, 핵심광물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조망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AI, 반도체, 첨단 방위 기술, 청정에너지 인프라 등 차세대 산업은 모두 핵심 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성을 공통된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은 수십년간 생산과 정제 능력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구조적인 취약성을 안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최 회장은 공급망 문제의 본질적 제약 요인으로 ‘시간’을 지목하고, 장기적인 통합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급망 구축에는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필요하지만, 정책과 시장 구조는 단기 가격과 예산 논리에 따라 움직이면서 구조적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핵심 광물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는 소비자 중심 산업과 달리 자본 집약적이고 개발 기간이 길며, 장기적인 수요 가시성이 없으면 아무리 유망한 프로젝트도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채굴·가공·정련·재활용·에너지·물류를 포괄하는 통합적 산업 시스템 구축과 10년 이상 장기 수요 기반의 파트너십 설계 필요성을 제시했다.

가격 변동성이 책임 있는 생산과 투자를 흔들 경우 공급망 자체가 붕괴될 수 있는 만큼, 핵심광물 및 제련 인프라는 항공우주·방위 산업과 같은 고자본·장주기 산업으로 인식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포럼 기간 글로벌 주요 기관·기업과 전략적 협력도 논의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정책·산업 간 연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유럽·아시아 등 각국 주요 기업·정부 인사들과 만나 공급망 AI, 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또 자원순환·신재생에너지 등 고려아연이 미국·호주 등지에서 추진 중인 신사업도 소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은 핵심 광물과 소재 가공이 후방 산업이 아닌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핵심 인프라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을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통합 시스템 구축이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