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 브랜드 디자인 개발

2026-01-26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상징적으로 알릴 수 있는 브랜드 디자인을 개발해 일상과 관광 현장에서 통용되는 상징체계를 마련하고, 세계유산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반구천의 암각화 브랜드 디자인 개발 용역’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용역의 총 사업비는 3억원(국·시비 50%)이다. 산업통상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을 통해 연말까지 진행된다.

시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협약을 맺어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시는 사업 총괄과 비전·방향 수립을 맡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과업 수행과 정산을 담당한다.

이번 용역은 세계유산 등재 이후에도 반구천의 암각화를 직관적으로 알릴 심볼마크나 로고, 통합 디자인 체계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시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지닌 역사·문화·경관적 가치를 시각 언어로 체계화해 고유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내외 인식 제고와 관광자원화 전략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브랜드 개발은 사실상 등재 이후 과제로 남겨졌던 사업이다. 시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던 2024년 말 관련 예산 1억원을 편성했지만,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다. 당시 시의회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브랜드 디자인 개발 용역을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취지로, 등재 이후 종합적인 유산 관리·활용계획 수립과 함께 예산 편성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등재 확정으로 여건이 정리되면서 시는 보존·관리·활용을 아우르는 단계별 사업 구상에 맞춰 브랜드 개발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

용역의 핵심은 단순 로고 제작을 넘어 반구천의 암각화를 둘러싼 문화유산과 시설물 전반에 적용 가능한 통합 브랜딩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기초자료 조사 및 현황 분석 단계에서 브랜드 현황과 트렌드를 조사하고, 국내외 유네스코 문화자원의 브랜드 전략과 성공사례도 분석할 계획이다. 기본디자인 개발 단계에서 심볼마크와 로고타입, 워터마크·엠블럼·아이콘, 보조 패턴·그래픽 요소 등을 마련하고, 이후 응용디자인 개발로 브로슈어·리플렛, 안내판, 현수막, 명함, 홍보책자 표지 등 실사용 서식을 설계한다. 또 브랜드를 실제 현장과 소비 접점으로 연결하기 위해 에코백·문구류·IT 액세서리 등 주요 굿즈에 로고와 패턴을 적용한 시안을 마련하고, 마케팅 홍보 실행 방향과 시범사업 발굴, 구체 콘텐츠 개발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브랜드 디자인을 통해 반구천의 암각화가 시민과 방문객이 일상적으로 인식하고 체험하는 세계유산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