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영업익 늘었지만…배터리 여파 무배당

2026-01-29     서정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5.8% 늘은 4481억원, 매출액은 8.2% 증가한 80조29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29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6%, 전년비 1.9% 늘은 19조6713억원을 나타냈지만, 전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은 49.7%, 매출은 3.7%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외손실은 배터리 사업 관련 손상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4조6573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세전손실은 4분기 기준 4조3626억원이었고, 연간으로는 5조8204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 포드 자동차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 구조재편 과정에서 반영한 자산 손상을 포함해 SK온이 4분기 4조2000억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한 영향이다.

지난해 사업별 실적으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47조1903억원, 영업이익 3491억원 △화학사업 매출 8조9203억원, 영업손실 2365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8361억원, 영업이익 6076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3675억원, 영업이익 3997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9782억원, 영업손실 9319억원 △소재사업 매출 840억원, 영업손실 2338억원 △SK이노베이션 E&S 사업 매출 11조8631억원, 영업이익 68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산유국의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인하와 석유제품 시황 개선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화학사업은 신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 가동과 견조한 전방 산업 수요 증가로 파라자일렌(PX) 시황이 개선돼 영업손실폭이 축소됐다. 배터리사업은 유럽 지역 판매 물량 확대에도 미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화학·LNG 밸류체인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배터리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개선 지속’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화 추진’ 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2026년은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 내실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5조원이 넘는 대규모 순손실 여파로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한 무배당을 결정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