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국가정원 공영주차장 조성 ‘갑론을박’
2026-01-29 주하연 기자
중구는 28일 태화동 새터공원에서 김영길 중구청장, 구의원, 관계공무원, 인근 상인과 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화강국가정원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중구는 당초 태화동 신기공원 일원에 주차타워 형태의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했지만 주거밀집지역이라는 특성상 조망권 침해와 소음, 안전 문제 등을 우려하는 주민 반발이 이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이후 중구는 태화강국가정원과의 접근성, 교통 여건, 공원 이용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새터공원을 대체 부지로 검토하게 됐다.
김 중구청장은 “태화강국가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지만 주변 인프라 구축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방문객들이 차량을 몰고 주변을 배회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이용률이 낮고 활용되지 못한 공원을 새롭게 개선하는 차원에서 주차장 조성을 검토하게 됐다”며 “주차장이 없다면 국가정원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도 결국 지속가능성을 잃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중구는 새터공원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층 규모로 주차장 128면을 조성하고, 어린이집과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 공간은 일부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 착공을 목표로 공사 기간은 약 1년으로 잡고 있다.
이날 인근 상인들 사이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 반면, 주민들은 공원 훼손과 생활 불편을 이유로 반발했다.
공원과 인접한 신기빌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사전에 해당 사업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들은 적이 없는데 사실상 통보가 아니냐”며 “신기공원에서는 주민 반발이 크다고 철회해놓고 새터공원은 주민들이 찬성할 것이라고 판단한 기준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소음과, 주차장 조성 이후 늘어날 매연과 교통 혼잡을 주민들이 모두 감내해야 한다”며 “오래된 빌라가 바로 인접해 있는데, 지하를 파내는 공사 과정에서 안전 문제는 충분히 검토된 것이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내 집 앞에 공영주차시설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역 전체를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며 “주민들의 의견들을 충분히 검토해 공원 기능은 최대한 살리고, 주차난 해소라는 본래 목적도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