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AI사업단, AI로 제조업 심장에 새로운 혈류를

2026-01-30     경상일보

산업도시 울산의 중소제조업 심장에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혈류가 공급된다. 29일 출범한 울산 AI사업단은 지역 기업에 맞춤형 AI 활용과 확산을 지원하는 산학연관 컨소시엄으로, 이 새로운 흐름을 공급할 핵심 플랫폼이다. 울산 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이끄는 실질적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울산 AI사업단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공모한 ‘지역 주도형 인공지능(AI) 대전환 사업’을 이끌 실행기구다. 울산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정보산업진흥원, UNIST 등 5개 수행기관이 사업을, 중소벤처기업청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원을 맡는다.

사업에는 국비 140억 원을 포함한 총 240억 원이 투입된다.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 데이터 한계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기업들은 맞춤형 컨설팅, 데이터 구축, 실증 지원, 전문 인력 연계 등 전 주기적 지원을 통해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AI-on Ulsan’으로 명명된 울산 디지털 대전환 사업은 네 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제조 인공지능 혁신 거점을 조성해 AI 체험 전시실, 아카데미, 네트워킹 라운지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이 인공지능 기술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공간을 마련한다. AI컴퓨팅 센터는 최신 GPU 협력지구를 도입하고, 기술 실증과 AI 활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인공지능 인프라 장벽을 낮춘다.

현장 밀착형 지원도 강화된다. 기업 진단과 컨설팅, 제조공정·안전·품질 분야 AI 솔루션 보급, 실증 기반 기술 검증과 데이터 연계를 통해 중소기업의 AI 도입 문턱을 낮추고, AI 기반 기술창업 30개 사를 육성해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을 도모한다. 체험 중심 AI 교육과 현장 연계 전문인력 양성, CEO 및 재직자 교육까지 연계해 지속 가능한 지역 AI 인재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AI 대전환은 여전히 중소기업에 높은 벽이다. 기업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데이터와 분석 기반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체질로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도입 숫자가 아니다. 얼마나 많은 기업이 현장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공정 자동화, 품질 혁신을 체감했는지가 AI 대전환의 성패를 가른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지역에 남도록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울산이 ‘AI 수도’로 가는 길은 멀지만, 이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