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코딩·체험…중구, 미래교육 확장에 속도

2026-02-02     주하연 기자
계단을 오르내리고 ‘손’을 내미는 로봇개가 울산 중구청사에 등장했다. 중구는 로봇·AI배움터 조성에 이어 실제 움직이는 로봇을 교육 현장에 접목하는 등 미래교육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는 최근 1700만원을 들여 로봇개 2대를 구입하고 중구청사에서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다.

로봇개는 실제 개처럼 네 발로 보행하며 앞발을 들어 ‘손’을 주는 동작은 물론, 두 발로 서거나 물구나무를 서는 동작까지 선보였다. 몸통에 달린 손잡이를 잡고 들어 올리면 실제 개처럼 버둥거리고, 몸통을 밀어도 쉽게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아 버티는 모습은 시선을 끌었다.

로봇개 도입은 중구가 꾸준히 추진해온 로봇·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 정책의 연장선상이다.

중구는 지난 2022년 당산5길 41 일원에 로봇배움터를 개관한 데 이어, 2023년에는 AI배움터를 추가로 조성하며 미래세대 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왔다.

현재 로봇·AI배움터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딩, 인공지능, 드론 등 3개 분야에 대한 기초·심화·특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교과 연계 체험학습 형태로 참여해 지난해에만 90여 개 학급, 2000명 이상의 학생이 교육을 받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기존 로봇배움터에는 산업용 로봇 위주의 장비만 설치돼 있어, 그림 그리기나 블록 옮기기 등 체험 활동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있었다.

중구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로봇개를 새로운 교육용 교보재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로봇개의 움직임을 직접 코딩하고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교육 콘텐츠를 확장해, 보다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학습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로봇개 2대는 향후 로봇·AI배움터 교육뿐 아니라 지역 행사 참여, 홍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로봇개 조종과 상호작용 중심의 체험 교육을, 중·고등학생에게는 코딩 실습과 알고리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구는 앞으로 추경예산을 통해 로봇개 전용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전문 강의 등을 위한 별도 예산도 확보할 계획이다. 로봇개를 단순한 전시용이나 이벤트성 활용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교육 콘텐츠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로봇개 도입은 아이들이 기술을 어렵게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라며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중구형 미래교육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