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요금 낮·밤 차등 추진…울산 산업계 긴장
2026-02-02 석현주 기자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에너지 전환 분야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를 1분기 중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저녁·밤 시간대 산업용 요금은 올리고, 낮 시간대는 내리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량이 늘어나는 낮 시간대 전력 소비를 유도해 수요를 분산하겠다는 취지다.
산업용 전기 사용 비중이 큰 울산은 요금 개편의 영향을 직접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울산은 석유화학 공정이 24시간 연속 가동되는 설비가 많아 야간 전력 사용 비중이 큰 편이다. 때문에 저녁·밤 시간대 요금 인상은 원가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업 역시 대형 블록 제작과 도장·용접 등 공정 특성상 작업시간이 길어 시간대별 요금 변화가 생산 스케줄과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공장 가동시간 조정, 설비 운전 패턴 변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운영 등 대응 전략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부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 방안도 연내 제시하겠다고 했다. 송전비용 등을 고려해 권역별 요금을 달리 적용하는 방안으로, 세부 적용 기준과 방식이 올해 안에 정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울산이 포함된 7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과 관련해 2월 중 이행 추진단을 발족해 특구별 이행 상황을 점검·지원하고, 상반기 중 전력계통영향평가 고시 제정과 수요 분산 인센티브 방안 검토도 추진한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2분기 중 국무총리·민간 공동위원장 체제의 ‘해상풍력 발전위원회’를 발족해 입지·인허가·수용성 등 쟁점을 통합 관리하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해상풍력 계획입지 실행계획을 수립·발표해 예비·발전지구 지정부터 사업자 선정, 인허가 일괄 처리까지 국가 기준과 절차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해상풍력의 경우 울산 앞바다 부유식 프로젝트들이 인허가·계통·사업성 문제로 지연돼 온 만큼 정부가 내놓은 ‘원스톱 컨트롤타워’와 계획입지 전환이 실제 속도를 끌어올릴지 지역의 관심이 모인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