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당’ 野 ‘제명’ 둘러싼 파열음 고조

2026-02-03     김두수 기자
6·3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 범여권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통합기조’를, 야권인 국민의힘은 ‘교통정리’를 통해 각각 진보와 보수진영의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거대 양당 지도부의 이러한 선거전략으로 진보·보수 양대 진영별 파열음이 고조되고 있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 수도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점차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선거일까지 120여일 남은 상황에서 정당별 후보공모에 이어 심사, 후보확정 단계까지 거치는 과정에서 자당 후보의 충성도와 정체성 검증도 까다롭고 복잡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장선에서 울산 지역 여야 정치권에도 일정 부분 여파가 나타나고 있어 공직 후보군은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9일까지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단체장 후보자를 공모하는 가운데 조국혁신당과의 통합문제로 파열음이 커지는 기류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를 계기로 물밑으로 가라앉았던 당내 ‘합당 갈등’이 조문 정국이 끝나자 폭발한 것이다.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두고 당 지도부 내 당권파와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이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면서 정면충돌 양상으로 비화한 것이다. 합당의 손익을 둘러싼 충돌이 당권 경쟁과 맞물린 계파 갈등으로 확산하면서 당내 파열음은 점점 더 커지는 기류다.

비당권파인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조기 합당은 민주당 주류 교체 시도이자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조국의 민주당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금주 중 6·3 지선 공천관리위원장을 인선할 계획이다.

공관위원장은 당 사정에 밝고 계파색이 옅은 원내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 상임고문 또는 중진 의원 임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선 황우여 상임고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당명 개정과 관련해선 오는 18일 설 연휴 직후 2~3개 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하고, 23일 최고위에 새 당명을 올려서 의결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재영입위원장엔 서울 출신 재선 조정훈 의원이 맡았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 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저 혼자만의 염려가 아니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각 지자체장, 출마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서울시장 선거만 얘기하지만, 예를 들면 서울에는 25개 자치구가 있고 경기도에도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굉장히 많다”며 “이분들 속이 숯검댕이(숯검정)일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