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의 자부심 되자” 프로야구 울산웨일즈 창단식

2026-02-03     주하연 기자
시민프로야구단 ‘울산웨일즈’가 2일 문수야구장에서 창단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인공지능(AI) 응원가와 영상 연출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창단식으로 국내 최초의 지자체 주도 시민야구단 출범을 알리며, 울산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울산시는 이날 문수야구장에서 울산웨일즈 프로야구단 창단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허구연 KBO 총재,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 시의원과 구·군 단체장, 야구 관계자, 선수단,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울산 연고 프로야구단의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본식에 앞서 AI로 제작한 팀 응원가에 맞춘 치어리더 공연이 펼쳐졌고, 대형 스크린에는 AI로 구현한 울산웨일즈의 미래 모습과 관중 장면이 상영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창단 경과보고와 공식 엠블럼 공개, 선수단 소개, 단기 수여, 창단 선언 퍼포먼스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선수단 소개 시간에는 선수별 AI 응원가와 AI 기반 이미지 연출이 함께 제공돼 첨단 기술과 스포츠 콘텐츠의 결합이라는 구단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날 공개된 공식 엠블럼에는 강한 협동력과 조직력, 지능적인 전술을 상징하는 범고래 이미지를 담아 팀워크와 전략을 중시하는 구단 운영 철학과 산업수도 울산의 도시 이미지를 표현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축사를 통해 “시민야구단은 국내 최초의 시도인 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며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팀인 만큼 울산이 모범적인 운영을 보여주길 바란다. KBO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력 구성도 윤곽을 드러냈다.

울산웨일즈는 공개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 26명을 우선 확정했으며, 보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테스트를 3일부터 진행해 7명을 더 선발할 예정이다.

추가 외국인 선수는 2명으로, 호주 국가대표 출신 알렉스 홀은 WBC 호주 대표 일정이 끝나는 대로 3월께 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 투수 역시 행정 절차를 마친 뒤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제주 전지훈련에 맞춰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웨일즈는 12일부터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다음 달 20일 KBO 퓨처스리그 개막전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장원진 울산웨일즈 감독은 “맹목적인 승리만을 목표로 하는 팀이 아니라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울산 시민께 자부심이 되는 팀을 만들고자 한다”며 “선수들의 가능성을 믿고 창단 첫해의 약점을 잘 메워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 성장을 이끌었듯 한국 야구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창단 첫해인 만큼 지자체 중심 운영으로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배우는 자세로 잘 운영하겠다”며 “퓨처스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해 ‘꿀잼도시 울산’을 대표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