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답례용 주민번호·통장사본 요구 비판 여론
2026-02-04 이다예 기자
3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대학교 경영대학 시장분석전문가양성과정 17기는 최근 프로젝트 일환으로 ‘울산HD 팬 경험 분석과 서비스 개선 방안 연구’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설문 참여에 따른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품 지급을 위해 응답자들에게 주민등록번호 13자리 전체, 본인 명의 통장사본, 자필 서명 사진 등을 구글 폼을 통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울산HD 팬 카페 등에서는 일종의 피싱범죄일 수도 있다는 의혹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설문에 참여하려 했던 한 시민은 “고작 1만원짜리 기프티콘을 받자고 개인의 통장사본과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넘겨야 하느냐”며 “교수와 학생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차원에서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카페에 설문조사 게시글을 쓴 학생들이 ‘개인정보는 상품 지급 증빙 목적 외에는 사용되지 않으며, 관련 절차는 모두 울산대 내부 규정에 따라 처리된다’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일부 카페 회원은 교육부에 해당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인 게 맞는지 등 진위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민원을 넣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학측은 예산편성 및 집행지침에 따라 회계 처리 시 필요한 절차라고 해명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설문 응답자에게 제공되는 1만원 상당의 상품권은 대학 등록금 예산으로 집행되는 구조인데, 1만원 이상 상품권은 인건비로 분류돼 주민등록번호 및 계좌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해당 학생이 회계 절차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불특정 다수가 열람하는 온라인 게시판에서 개인정보 제출을 요청한 점은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학생에게 주의를 주고 개인정보 수집·안내 방식에 대한 재발 방지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