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란척결’ 野 ‘정권심판’ 대혈전 예고

2026-02-04     김두수 기자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대 양당이 각각 ‘내란 척결’과 ‘정권 심판’을 내걸고 사활을 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지방선거 결과 대구·경북(TK)을 제외한 ‘15개 시·도 싹쓸이 추억’을 이번에도 벼르고 있고, 제1야당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당시 치러진 2022년 6월 지방선거 결과 울산시장을 비롯한 ‘15개 시·도 수성’에 사활을 걸 태세다.

윤석열 정부에서 치러진 2022년 지선 결과 12(국민의힘)대 5(민주당)는 이후 대선에 등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퇴로 국민의힘이 11석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현재 이재명 정부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때문에 집권 여당으로선 이재명 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일관성을 위해 여권 세력으로 재편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전방위 태클로 강력한 견제를 벼르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이번 6월 지방선거는 거대 양당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대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동남권(PK) 가운데 여야 울산시장 후보군(본보 3일 자 4면)의 경우엔 3일 현재까지 총 7명으로 파악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과 송철호 전 울산시장,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 상임대표, 성인수 전 울산시당위원장 등 4명이다. 추가로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의 등판도 유력하다. 국민의힘은 김두겸 현 시장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며 진보당은 김종훈 동구청장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부산의 경우 민주당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박형준 시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4선 김도읍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경남지사의 경우 민주당은 2018~2021년 지사를 지냈던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의 도전 가능성이 유력하고, 4선인 민홍철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박완수 지사가 재선을 준비 중이며 경남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조해진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다.

특히 수도권인 서울을 민주당이 탈환할지, 국민의힘이 수성할지에 따라 이번 선거의 승패가 갈릴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2021년 4월 보궐선거에 이어 이듬해 민선 8기에도 내리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3연임(총 5선)에 도전한다. 또 5선 나경원 의원,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윤희숙 전 의원 등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선 박홍근·서영교(이상 4선)·박주민·전현희(이상 3선)·김영배(재선)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고 오 시장의 대항마를 자임하고 나섰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역시 출마 의지를 굳히고 당내 경선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용진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기도지사 후보군은 여권의 후보 경쟁이 치열한 반면 야권에선 구인난을 겪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선 김동연 경기지사가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6선 추미애 의원, 재선 한준호 의원의 도전이 예상된다. 재선 김병주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했고, 3선 권칠승 의원도 출마 의지를 굳혔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경기 지역 현역인 안철수·김은혜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당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원유철·심재철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당내에선 김문수 전 대선 후보 추대론이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