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국가예산 4조원 시대’ 속도전

2026-02-04     석현주 기자
울산광역식청

울산시가 내년도 국가예산 목표액을 4조원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확보전에 돌입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정부 예산 편성이 정치 일정과 맞물리는 만큼 울산이 얼마나 많은 국가예산을 끌어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시는 3일 시청에서 ‘2027년도 국가예산 확보전략 보고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 전략과 주요 사업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보고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경제부시장, 실·국·본부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시가 설정한 2027년도 국가예산 목표액은 4조원으로 보통교부세 1조원과 국비 3조원을 합한 수치다.

지난해 확보액보다 2592억원(6.9%) 늘어난 규모다. 시는 지난해 국비 2조7754억원과 보통교부세 9654억원을 합쳐 총 3조7408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시는 지역경제 침체와 산업 전환 압박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는 재정 전략을 바탕으로 이번 국가예산 계획을 세웠다.

중앙정부 정책 기조와 연계한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장기간 추진해 온 핵심 현안사업의 예산 반영에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을 비롯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실증(RISE) 기술 개발, 지역성장 기금 조성, 반구천 세계유산 체험·체류형 문화경관 조성 사업 등이 포함됐다. 광역 교통망 확충과 미래 모빌리티, 과학기술 혁신, 문화·관광 자산화까지 울산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아우르는 사업들이다. 계속사업으로는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울산 조선해양특화 스타트업 파크 조성,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 반구대 일원 역사문화탐방로 1단계 조성 등이 담겼다. 이미 정부 부처와의 협의가 진행 중인 사업들로 내년도 예산 반영 여부가 사업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중앙정부 예산 편성이 정치 일정과 맞물리게 됐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예산 요구의 타이밍과 논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중앙부처 단계에서부터 사업 필요성을 설득하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중앙정부 정책 기조에 맞는 신규사업과 현안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발 빠른 사전 준비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