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회발전특구 대폭 늘어난다
2026-02-05 석현주 기자
1·2차 특구를 합쳐 총 174만평 규모로 확대된 울산 기회발전특구는 미래 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울산시는 4일 김두겸 시장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고시한 ‘기회발전특구 지정 통합 고시’에 따라 154만2990㎡(46만6000평)가 기회발전특구로 2차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울산의 기회발전특구 면적은 기존 419만8923.5㎡(127만평)에서 574만1913.5㎡(174만평)로 확대됐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신규 투자에 나서는 기업에 대해 세제·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제도다.
광역시는 최대 150만평까지 지정할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가 유치된 경우 해당 면적만큼 상한 초과가 허용된다.
울산은 1차 특구 가운데 105만㎡(31.9만평)를 외국인 투자로 채운 점이 인정돼 전국 최초로 면적 상한을 넘어서는 사례가 됐다.
외국인 투자기업은 S-OIL과 효성, 반딧불이에너지 등이다.
이번 2차 지정에는 울산·미포국가산단, 온산국가산단, 울산신항 및 항만배후단지, 자동차일반산단, 이화일반산단 등 5개 지구가 포함됐다. 이들 지역에는 HS효성첨단소재,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GS엔텍, 현대오일터미널울산 등 10개 기업이 총 3조270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337명의 직접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앞서 1차 기회발전특구에는 현대자동차, S-OIL, 삼성SDI, SK브로드밴드, 고려아연 등 11개 앵커기업이 참여해 총 23조4708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 가운데 롯데SK에너루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이미 상업운전에 들어갔고,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공장은 준공 후 시범 생산을 진행 중이다. S-OIL의 샤힌 프로젝트 역시 올해 준공을 앞두는 등 주요 사업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는 1·2차 특구 지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로 생산유발 30조7842억원, 부가가치 유발 12조5281억원, 소득유발 12조484억원, 취업유발 15만4741명을 제시했다.
단순한 면적 확대가 아니라 산업구조 고도화와 고용 창출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시는 앞으로 기회발전특구를 중심으로 인허가 원스톱 지원, 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 라이즈(RISE) 사업과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 등 기업 현장 밀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조선, 이차전지, 친환경 에너지, AI 기반 산업 등 미래 산업군을 특구에 집중 배치해 기존 제조업 경쟁력과 결합하는 방향을 명확히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기회발전특구 2차 지정은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산업의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라며 “특구 확대가 속도감 있는 투자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