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완전한 사람 대체, 사회적 합의 필요”

2026-02-06     서정혜 기자
최근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도입 계획이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이 “산업이 진화할수록 기술 자체보다는 그 기술을 운용, 이해하고 제도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 상무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디스토피아를 상상하기보다는 어떻게 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할지 고민한다면 우리 사회가 기술 기반의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현 상무의 발언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도입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생산적인 논의와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 상무는 “로봇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려면 엔지니어들의 노력과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 상무는 거대언어모델(LLM), 시각언어모델(VLM), 시각언어행동(VLA)으로 이어지는 인공지능(AI) 발전흐름을 소개하고 “VLA가 기술적으로 가장 뒤에 있기 때문에 운동(노동)의 자동화는 가장 나중에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보틱스랩이 연구 중인 양팔 로봇을 소개하며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면 질병이 유발될 수 있는 작업을 대신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 상무는 중국 로봇 기업들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 상무는 “중국은 정부의 도움도 있고 시장도 커서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제품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피지컬 AI의 선두 주자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뒤처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 12척의 배로 싸웠던 이순신 장군처럼 치열하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현 상무는 로봇 상용화의 성패 요인으로는 기능과 가격을 꼽았다.

그는 “품질부터 유지보수, 애프터서비스까지 잘 관리해야 하고 소비자들에게 살 만한 가격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공용화, 표준화, 모듈화를 위해 엔지니어링 단위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혜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