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심 혈관 뚫는 도로망, 울산 재도약 마중물 되길
꽉 막힌 도로 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던 울산 시민들의 ‘지옥 같은 출퇴근길’에 마침내 시원한 물길이 트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의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에 울산의 숙원 사업이었던 문수로 우회도로, 산업로(여천오거리) 우회도로, 다운~굴화 연결도로 등 3개 사업이 전격 반영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길은 시민의 출퇴근길에 여유를, 답답했던 도심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확정한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2026~2030년)에 반영된 울산지역 사업은 총 3건, 사업비 규모는 약 28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160여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되면서, 그간 예산 부족으로 지연 우려가 컸던 대규모 교통 인프라 사업에 강력한 추진 동력이 마련됐다. 울산시가 사업 필요성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온 적극 행정의 성과라 평가할 만하다.
제5차 계획에 반영된 도로 사업들은 울산의 미래 도시 구조를 고려한 전략적 배치가 돋보인다. 문수로 우회도로는 주변 개발로 심화된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간선도로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상당한 금액의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다운~굴화 연결도로는 인근 택지 개발로 혼잡이 가중된 북부순환도로의 교통을 분산하고, 도심 물류 흐름을 개선하는 핵심 우회축 역할을 수행한다. 산업로(여천오거리) 우회도로는 만성적인 물류 정체를 해소함으로써 수송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 인프라는 도시의 혈관이다. 혈류가 막히면 활력이 떨어지듯, 교통 체증은 시민의 일상을 잠식하고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보이지 않는 규제다. 따라서 막힌 도로를 뚫는 것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잇는 선순환의 출발점이다.
울산시는 그간 옥동~농소, 상개~매암 도로, 제2명촌교 도로와 문수로 우회도로를 단계적으로 반영해 시가지 교통 혼잡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바 있다. 이번 제5차 계획 역시 도심의 막힌 혈관을 뚫고 도시 경쟁력을 격상시키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울산시는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이 체감하는 ‘불편 없는 일상’을 실현해야 한다.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울산의 균형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이끄는 든든한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